지난 3월,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로봇청소기의 개인정보 침해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실태점검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7개월 넘게 지난 지금까지, 점검을 위해 확보한 로봇청소기가 달랑 석 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유가 뭔지,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알아서 척척 바닥을 쓸고 닦는 로봇청소기는 편리함 때문에 갈수록 인기가 커지는 제품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보안에 취약하단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해킹으로 고객 행동과 목소리가 유출되거나,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중국 업체에 넘긴다는 의혹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지난 3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사전 실태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에 출시된 국내외 주요 브랜드 5곳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처리 과정에 법 위반이 있는지 살핀다는 취지였습니다. <br /> <br />7개월이 지난 지금, 진행 상황은 어떨까. <br /> <br />분석실이라 적힌 조그만 팻말이 놓인 사무실 책상에 로봇청소기 두 대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. <br /> <br />예산 집행 내역을 살펴봤더니 3백만 원가량 들여 두 중국 브랜드 제품 석 대를 구매한 게 전부입니다. <br /> <br />실제 분석을 위해 쓴 예산은 없고 투입된 인력도 한 명에 불과합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개보위는 전문분석 장비가 없어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제품 확보를 못 한 점에 대해선 5개 업체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 제품의 경우 업체 협조로 테스트 현장을 방문해 조사 중이라고 YTN에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김승원 /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: 로봇청소기를 각각 구입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가 되어야 하는데 (업체가 제공한 자료로만 조사하면) 제조사 업체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? 이제라도 예산이라든가 인력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도록 확충해야 할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생활 구석구석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면서 개인정보의 가치와 보호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. <br /> <br />사후 제재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이 개인정보위의 목표지만, 필요한 예산과 인력 확보 없이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양일혁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양일혁 (hyuk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5102322520480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